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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키워드] 퓨전 재즈(Fusion Jazz) / 모던 재즈(Modern J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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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 재즈(Fusion Jazz)  전설적 재즈 뮤지션 마일즈 데이비스는 1960년대 말 재즈에 전자사운드와 록 비트를 접목한 새로운 음악을 선보였습니다. 줄여서 흔히 퓨전이라고 말하는 퓨전 재즈의 탄생이었습니다. 마일즈 데이비스, ⓒWikimedia Commons  1960년대 후반 재즈는 상업적으로 무척 우울한 상황이었습니다. 많은 뮤지션들이 실험적이고 난해한 ‘프리 재즈’에 몰입해 대중들과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 때 마일즈 데이비스는 젊은이들을 사로잡았던 록 사운드와 재즈에서 금기로 여기던 전자악기를 과감히 도입한 획기적 앨범 비치즈 브루(Bitches Brew)를 발표했습니다.  일부 평론가들은 재즈의 타락이라고 혹평했지만 대중들은 환호했습니다. 마일즈 데이비스가 씨를 뿌린 재즈-록 퓨전은 1970년대 들어 만개했습니다. 록과의 만남으로 장르 벽을 허문 재즈는 이후 다양한 음악들과 융화하며 지평을 넓혔고 거꾸로 록 뮤지션들에게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모던 재즈(Modern Jazz)  1940년대부터 오늘에 이르는 현대적 재즈를 일컫는 말입니다. 1900년 전후 태동한 초기 재즈는 빅밴드 춤곡이 풍미한 1930년대 스윙 시대를 맞아 대중적 열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젊은 실력파 연주자들은 꽉 짜인 빅밴드 편곡에 한정된 춤곡만 연주하는데 불만을 품었습니다. 공연 연주 이미지, ⓒPixabay  ‘모던 재즈 아버지’ 찰리 파커(알토 색소폰)를 비롯 실로니어스 몽크(피아노), 디지 길레스피(트럼펫)가 변혁의 선봉에 섰습니다. 1940년대 들어 이들은 순간적 느낌을 살려 멜로디-리듬-화음을 자유롭게 바꾸는 즉흥연주, 복잡하고 분방한 멜로디와 사운드 변화가 특징인 ‘비밥(Be-bop)’을 탄생시켰습니다. 재즈는 춤추기 위한 음악에서 감상을 위한 음악으로 탈바꿈했습니다.   현대적 의미의 재즈 토대가 놓인 1940년대 이후 ‘모던 재즈’ 계보는 하드밥, 프리재즈, 퓨전 재즈 등으로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