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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계] 수상개화(樹上開花), 나무 위에 꽃을 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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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전계(幷戰計), 제29계, 수상개화  병전계에 속하는 29번째 계책인 수상개화는 ‘나무 위에 꽃을 피운다’는 뜻입니다. 본래 꽃을 피울 수 없는 나무에 조화를 진짜 꽃처럼 장식하여 상대방을 속인다는 말입니다. 철수개화(鐵樹開花)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아군의 힘이 약할 때 다른 세력이나 어떤 요인을 빌려 아군을 강하게 보이도록 함으로써 적이 두려워하게 만들어 굴복시키는 일종의 기만책입니다. 수상개화의 유래  420년, 유유(무제)가 송나라를 세우고 중국 남부를 통치했습니다. 19년 후에 북위의 태무제가 중국 북부를 통치하면서 양국의 대치가 시작되었습니다. 송 무제가 즉위 2년 만에 세상을 떠나자 송 문제가 황제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후 몇 년 간 북위가 여러차례 송을 침공했고 송 문제는 단도제를 사령관으로 임명해 저항하였습니다.  북위 군대가 송의 제남성을 공격했을 때의 일입니다. 20일 동안 양군은 30여 차례의 전쟁을 치렀고, 송군이 대승을 거두어 북위군을 역성까지 추격했습니다. 큰 승리에 교만해진 단도제는 경계심이 느슨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수상개화(樹上開花), 나무 위에 꽃을 피우다 (픽사베이)  북위군은 이 기회를 이용하여 송의 군량과 마초를 대부분 불태웠습니다. 군량 공급이 문제가 되자 단도제를 역성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북위군을 진격하여 송의 군대를 포위하였습니다.  송의 병사들은 자신들이 이미 적군에 포위된 것을 알고 두려워하기 시작했습니다. 단도제는 부하들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그날 저녁 송군 진영은 불을 밝게 밝혔습니다. 단도제는 직접 부하들을 거느리고 창고의 군량을 큰 소리로 세었습니다. 어떤 이가 몰래 창고를 들여다보니 그들의 창고에는 쌀자루가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이 소식은 북위군에게 전달되었습니다. 북위군은 싸움이 계속된다면 크게 패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송군의 창고에 있던 것은 쌀이 아니라 모래였습니다. 단도제는 쌀자루를 모래로 채우고 그 위에 쌀로 덮었던 것입니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