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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계] 금적금왕(擒賊擒王), 적을 잡기 위해 먼저 적의 왕을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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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전계(攻戰計), 제18계, 금적금왕  적을 쓰러뜨리려면 그 왕을 먼저 노려야 한다는 뜻으로 당나라 시인 두보의 시 구절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36계의 제18계에 해당하며 공전계에 속하는 이 전략은 적의 우두머리를 잡아 힘의 중심을 공격하는 전략입니다. 최고 책임자 혹은 핵심세력을 잡으므로써 적군 힘의 근원을 일시에 무력화시켜 승리할 수 있습니다. 금적금왕의 유래  당나라 안녹산의 난 중에 있었던 일입니다. 757년 당 숙종은 장순에게 수양성을 지켜 반란군의 공격을 막게 하였습니다. 장순과 반역군 윤자기가 최후의 결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10만의 반란군이 20여 차례 성을 공격하였지만 모두 실패하고 물러났습니다.  적병이 지쳤을 때 장순은 병사를 이끌고 용감히 싸워 오천명의 적군을 죽였습니다. 이때 적의 진영에서 난이 일었고 장순은 이 틈을 타 윤자기를 없애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얼굴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금적금왕, 도적을 잡으려면 먼저 우두머리인 왕을 잡아라  그는 한가지 묘책을 생각해 내었는데 병사들에게 풀로 활을 만들어 공격하라고 하였습니다. 반란군은 당나라 군사의 활이 다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윤자기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장순은 윤자기의 거처를 알게 되었고 윤자기를 활로 쏘아 죽이라고 명령했습니다.  윤자기를 활로 쏘아 왼쪽 눈에 명중시켰습니다. 윤자기는 필사적으로 저항하였으나 군대가 뿔뿔이 흩어지면서 크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금적금왕의 결론  적을 괴멸시키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적의 우두머리를 잡는 것입니다. 전장에서 우두머리는 병사의 사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존재이기 때문에, 그에 의해 전쟁의 승패가 달라집니다. 우두머리가 적에게 잡히거나 죽음을 당하게 되면 병사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됩니다.

[36계] 포전인옥(拋磚引玉), 돌을 던져 구슬을 끌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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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전계(攻戰計), 제17계, 포전인옥  벽돌을 버리고 옥을 얻는다는 뜻으로 자신이 가진 것 중에서 비슷한 것을 상대방에게 주어서 더 좋은 것을 얻어 낸다는 의미입니다. 미끼를 이용해 적을 유인하여 상대를 속이는 전략입니다. 다른 사람의 고견이나 훌륭한 작품을 이끌어내기 위해 자신이 먼저 미숙한 의견이나 작품을 발표한다고 겸손을 표하는 고사성어로 쓰이기도 합니다. 포전인옥의 유래  전국칠웅의 패권 다툼으로 정국이 혼란한 시기의 이야기입니다. 진나라는 위나라를 정복하기 위하여 조나라에 도움을 요청하였고 전쟁에서 승리하면 위나라의 업성을 주겠노라 약속하였습니다.  양쪽의 공격을 받게 된 위왕은 급히 조정의 대신들을 불러모았으나 뚜렷한 계책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장군 망앙이 이르기를, 원래 진나라와 조나라는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단지 위나라를 나누어 가지려는 속셈으로 뭉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들의 연맹은 견고하지 못하므로 조나라에 미끼를 던져 상대를 의심하도록 하면 연맹을 깰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포전인옥(拋磚引玉), 돌을 던져 구슬을 끌어들이다 (픽사베이)  이에 위왕은 장의를 보내 조나라 왕을 만나게 하였습니다. 장의는 업성을 조나라에 줄 터이니 전쟁을 하지 말자고 제안하였습니다. 원래 위나라와 조나라는 동맹국이었고 오히려 위나라와 진나라는 적대관계였습니다. 조나라가 진나라와 절교하고 위나라와 동맹관계를 유지한다면 우정의 표시로 업성을 내어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조나라 왕은 어차피 전쟁을 하더라도 업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오히려 위나라가 멸명하면 진나라의 세력이 커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조나라 왕은 이 제안에 동의하여 진나라와 절교를 선포사고 성문을 닫아 진나라 군사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이에 진나라 왕은 전쟁을 취소하고 군대를 복귀시켰습니다. 이후 양국은 원수지간이 되었습니다.  조나라 왕은 약속한 업성을 인도받기 위해 군대를 보냈으나 업성의 수문장인 망앙은 조나라 군대가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조나

[36계] 욕금고종(欲擒故縱), 큰 이익을 위해 작은 것을 과감히 내어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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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전계(攻戰計), 제16계, 욕금고종  제16계인 욕금고종은 공전계에 속하는 전략으로, 큰 이득을 위해 작은 것은 과감하게 내어준다는 뜻입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때로는 먼저 양보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큰 승리를 위해 일부러 적을 도망하게 하여 경계심을 없앤 후 공격하는 전략입니다. 욕금고종의 유래  225년, 제갈량은 50만 대군을 이끌고 남쪽의 반란을 평정하러 갔습니다. 제갈량은 반역군을 승복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먼저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 승복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남이의 사령관인 맹획은 제갈량이 공격해 온다는 소식을 듣고 군사를 소집하여 반격에 나섰습니다. 제갈량은 병사를 왕평, 장이, 장익이 지휘하는 3갈래로 나누었습니다. 왕평은 맹획과 교전을 벌이다가 일부러 패한 척하며 그를 산 위로 유인하였습니다. 이때 산의 양측에 잠복해 있던 장익, 장이 군대가 양쪽에서 포위하여 맹획을 잡았습니다.  제갈량은 잡혀온 포로들에게 음식과 술을 대접하고 모두 풀어주었습니다. 이에 남이들은 몹시 감동하였으나 우두머리인 맹획은 얕은 꾀를 부려 궁지에 몰렸을 뿐 항복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제갈량은 그를 풀어주어 돌아가게 하였습니다. 욕금고종, 큰 이익을 위해 작은 것을 과감히 내어주다  맹획은 돌아가 다시 군사를 모았습니다. 제갈량에게서 풀려난 두명의 장수를 보내 공격하게 하였으나 그들은 패하고 말았습니다. 맹획은 그들이 제갈량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일부러 패한 것이라 생각하고 크게 화를 내며 벌을 내렸습니다. 두 장수는 이에 앙심을 품고 맹획을 포박하여 병사를 이끌고 투항하였습니다. 이번에도 맹획은 부하들이 자신을 팔았기 때문에 항복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제갈량은 다시 그를 풀어주었습니다.  며칠 후 맹획의 동생인 맹우가 고기와 술을 준비해 촉의 진영을 찾았습니다. 맹우는 맹획을 놓아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황금과 상아를 준비했다고 고하였습니다. 맹획이 고향에 돌아가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제갈

[36계] 조호이산(調虎離山), 호랑이를 유인해 산을 떠나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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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전계(攻戰計), 제15계, 조호이산  조호이산은 거짓으로 유인하여 적이 유리한 곳에서 벗어나게 한 후 힘을 약화시켜 공격하는 전략입니다. '호랑이를 유인하여 산을 떠나게 한다'는 뜻으로 36계 중 15번째 계책이자 공전계에 속하는 계책입니다. 조호이산의 유래  주나라 제후 정무공은 부하의 딸 강씨를 아내로 맞았습니다. 강씨는 큰 아들 오생과 둘째 아들 단을 낳았습니다. 강씨는 난산으로 고생했던 오생을 미워했고, 외모가 출중하고 영민한 둘째 아들 단을 총애하였습니다.  강씨는 둘째 아들이 왕위를 계승할 수 있도록 갖가지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나 정무공은 장자를 계승자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더욱이 오생이 잘못한 일도 없으니 단에게 왕위를 물려주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오생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단을 작은 공성으로 보내어 가신으로 삼았습니다.  정무공이 죽은 후 오생이 왕위를 계승하여 정장공이 되고 강씨는 태후가 되었습니다. 태후는 자신이 총애하는 단이 작은 성지만 물려받자 매우 불쾌해 하며 장공에게 불만을 토로하였습니다. 그리고 단에게 제읍같이 큰 성을 주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제읍은 전략 요충지로 그 누구에게도 줄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장공이 제읍을 제외한 어떤 곳이든 주겠다고 하자 태후는 경성을 주라고 하였습니다.  장공이 망설이자 태후는 매우 화를 냈고 장공은 경성을 단에게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의 충신인 제족은 장공을 말렸습니다. 정치적 군사적 가치가 도성과 다를 바 없는 경성을 줘서는 안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장공은 태후의 뜻이라며 그의 의견을 묵살하였습니다. 조호이산(調虎離山), 호랑이를 유인해 산을 떠나게 하다 (픽사베이)  단은 경성으로 떠나기 전 태후를 만났습니다. 태후는 경성에 가서 군대를 훈련시키고 경계심을 늦추지 말라고 조언하였습니다. 자신이 단을 도와 장공을 밀어내고 왕위에 오를 수 있도록 돕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단은 경성에 속하는 성주들에게 세금을 납부하게 하고 군사 통솔

[36계] 차시환혼(借尸還魂), 주검을 빌려 영혼을 되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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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전계(攻戰計), 제14계, 차시환혼  다른 사람의 주검을 빌려 나의 혼을 되돌린다는 뜻으로 가능한 모든 것을 동원하여 자신의 뜻을 이루는 데 사용하는 전략입니다. 공전계에 속하는 14번째 전략입니다. 위기에 처했을 때는 상식을 넘어서는 방법이라도 가리지 않고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차시환혼의 유래 첫 번째 일화, 도사의 환생  중국의 신선 중 하나인 철괴리는 원래 이현이라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용모가 빼어났으며, 선도에 심취해 태상노군을 스승으로 섬겼습니다. 어느날 그의 영혼이 육체에서 나와 스승인 태상노군과 유람을 떠났습니다.  이현은 제자에게 이르기를 자신의 몸에서 한발자국도 떠나지 말고 잘 지키고 있으라고 전했습니다. 7일 후에 자신의 혼이 돌아오지 않으면 이미 신이 된 것이니 그때는 자신의 시신을 불태우라고 하였습니다.  이현의 제자는 시신을 떠나지 않고 밤낮으로 지켰습니다. 그러나 6일째 되던 날 제자는 모친이 위독하니 임종을 지키기 위해 당장 집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제자는 매우 난감하였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면 스승의 시신을 지킬 사람이 없게 되며 돌아가지 않는다면 불효를 저지르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36계 차시환혼  그의 가족들은 어머니보다 스승이 더 중요하냐며 스승의 혼이 돌아온다 해도 이미 썩어들어가는 몸으로 다시 들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자는 스승의 시신을 불태우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7일째에 스승 이현의 혼이 돌아왔으나 자신의 몸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현의 혼은 여기저기 떠돌아다니게 되었는데, 어느날 길위에 있는 거지의 시체를 보았습니다. 모든 운명은 정해져 있다는 스승의 말을 떠올리고 거지의 몸으로 들어갔습니다. 이현은 지팡이에 의지해 절뚝거리며 걷는 거지가 된 것입니다.  만약 지상으로 돌아온 이현이 자신의 우아한 옛날 육체만 고집하고 새로운 육신을 거부했다면 영원히 인간으로 환생하지 못한 채 구천을 떠도는 영혼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 고사는 새로운 현실을 거부하고 지나간 시절만

[36계] 타초경사(打草驚蛇), 풀을 두드려 뱀을 놀라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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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전계(攻戰計), 제13계, 타초경사  풀을 두드려 뱀을 놀라게 한다는 뜻으로 별 생각없이 한 행동이 의외의 결과를 초래한다는 의미입니다. 36계중 제13계이며 공전계에 속하는 전략입니다. 한 사람에게 경고함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교훈을 준다는 의미로 쓰입니다. 적의 정황을 정확히 판단하여 예측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때 적을 자극하여 승리로 이끄는 전략입니다. 타초경사의 유래  당나라 때, 지방의 탐관오리 왕로가 온갖 명목으로 세금을 거둬들여 사리사욕을 채우자, 견디다 못한 백성들이 일부러 그에게 그 부하들의 부정부패 사실을 일일이 열거해 고발장을 올렸습니다. 고발장을 읽어보던 왕로는 깜짝 놀라며 “여수타초 오이경사(汝雖打草 吾已驚蛇, 너희들은 풀밭을 건드렸을 뿐이지만 나는 놀란 뱀과 같다)”라는 글귀를 적어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다고 합니다.  백성들이 자기 부하들의 비리를 고발한 것은 우회적으로 자신의 비리를 고발하는 것이라 여겨 지레 겁을 먹은 것입니다. 그렇게 하여 부하를 징계해서 왕로를 각성하게 하려던 백성들의 의도는 달성되었다고 합니다. 첫번째 일화, 조카의 지혜  15살쯤 된 사내아이가 부모가 죽은 후 숙부에게 맡겨졌습니다. 어느날 그는 수심에 가득 찬 숙부를 보고 그 연유를 물었습니다. 숙부는 후손이 없어 걱정이라며 첩이라도 들여 대를 잇고 싶지만 아내가 허락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그 아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좋은 방법이 있다며 자신에게 맡겨 달라고 하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아이는 자를 들고 집 대문의 크기를 재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숙모가 무엇을 하느냐고 묻자 아이는 땅의 크기를 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갑자기 왜 땅의 크기를 재느냐고 하자 아이는 놀랍게도 아들이 없는 숙부와 숙모가 죽으면 자신이 이 집을 물려받아야 하니까 그때 내부 공사를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머리 끝까지 화가 난 숙모는 숙부에게 당장 첩을 들여 아들을 낳으라고 했습니다. 타초경사, 풀을 두드려 뱀을 놀라게 하다 (픽사베이) 두번째 일화, 한발능의 타초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