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계] 포전인옥(拋磚引玉), 돌을 던져 구슬을 끌어들이다

공전계(攻戰計), 제17계, 포전인옥


 벽돌을 버리고 옥을 얻는다는 뜻으로 자신이 가진 것 중에서 비슷한 것을 상대방에게 주어서 더 좋은 것을 얻어 낸다는 의미입니다. 미끼를 이용해 적을 유인하여 상대를 속이는 전략입니다. 다른 사람의 고견이나 훌륭한 작품을 이끌어내기 위해 자신이 먼저 미숙한 의견이나 작품을 발표한다고 겸손을 표하는 고사성어로 쓰이기도 합니다.


포전인옥의 유래


 전국칠웅의 패권 다툼으로 정국이 혼란한 시기의 이야기입니다. 진나라는 위나라를 정복하기 위하여 조나라에 도움을 요청하였고 전쟁에서 승리하면 위나라의 업성을 주겠노라 약속하였습니다.

 양쪽의 공격을 받게 된 위왕은 급히 조정의 대신들을 불러모았으나 뚜렷한 계책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장군 망앙이 이르기를, 원래 진나라와 조나라는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단지 위나라를 나누어 가지려는 속셈으로 뭉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들의 연맹은 견고하지 못하므로 조나라에 미끼를 던져 상대를 의심하도록 하면 연맹을 깰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포전인옥(拋磚引玉), 돌을 던져 구슬을 끌어들이다
포전인옥(拋磚引玉), 돌을 던져 구슬을 끌어들이다 (픽사베이)


 이에 위왕은 장의를 보내 조나라 왕을 만나게 하였습니다. 장의는 업성을 조나라에 줄 터이니 전쟁을 하지 말자고 제안하였습니다. 원래 위나라와 조나라는 동맹국이었고 오히려 위나라와 진나라는 적대관계였습니다. 조나라가 진나라와 절교하고 위나라와 동맹관계를 유지한다면 우정의 표시로 업성을 내어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조나라 왕은 어차피 전쟁을 하더라도 업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오히려 위나라가 멸명하면 진나라의 세력이 커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조나라 왕은 이 제안에 동의하여 진나라와 절교를 선포사고 성문을 닫아 진나라 군사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이에 진나라 왕은 전쟁을 취소하고 군대를 복귀시켰습니다. 이후 양국은 원수지간이 되었습니다.

 조나라 왕은 약속한 업성을 인도받기 위해 군대를 보냈으나 업성의 수문장인 망앙은 조나라 군대가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조나라 군대는 황당해 하며 돌아가 이 사실을 조나라 왕에게 알렸습니다. 그제서야 조나라 왕은 자신이 속았음을 깨달았습니다.

 조나라 왕은 위나라와 진나라가 연합하여 자신들을 칠 것이라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조나라 왕은 놀라 대신들과 회의를 하였으나 별다른 도리가 없었습니다. 결국 조나라는 5개의 성을 위나라에 상납하며 함께 진나라를 물리치자고 설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위왕은 돌을 던져 진나라를 섬멸했을 뿐만 아니라 옥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포전인옥의 결론


 포전인옥은 비숫한 것으로써 유인하여 어리석은 적을 치는 계책입니다. 적을 속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덫을 설치하는 방법입니다. 작은 미끼로 적을 유인하여 아군의 작전에 휘말리게 함으로써 승리를 얻는 전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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