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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키워드] 펑크(Funk) / 펑크(Pu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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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크(Funk)  흑인 특유의 체취를 뜻하는 속어 펑크(Funk)에 뿌리를 둔 말입니다. 1950년대 흑인 연주자들은 백인화된 테크닉 위주 재즈에 반발하여 가스펠과 블루스에 회귀하는 재즈를 모색했습니다. 그 음악에 대해 흑인 몸냄새가 난다는 의미로 펑키(Funky)란 속어 형용사를 붙였습니다. 명사화한 펑크는 소울과 같은 뜻으로도 쓰였습니다.  그러나 1960년대 후반 소울이 상업적 댄스로 퇴색하자 본래의 블랙 뮤직을 펑크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소울의 아버지’ 제임스 브라운을 ‘펑크 선구자’로 꼽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고무공처럼 탄력있는 리듬이 특징인 펑크는 1970년대 ‘케이시 앤 더 선샤인 밴드’, ‘어스 윈드 앤 파이어’가 대중적 성공을 거두며 절정을 구가했습니다. Funk 이미지, ⓒWikimedia Commons 펑크(Punk)  너덜너덜 찢어진 옷차림, 형형색색의 기괴한 머리, 쇠사슬처럼 음울한 장신구 등의 펑크 룩(Punk Look) 스타일에서 보여지듯이 펑크는 음악 차원을 넘어 1970년대 유럽과 미국의 청년세대 문화현상이었습니다. 음악적으로 펑크 발생지가 미국인지 영국인지는 논란거리입니다. 하지만 1976년 영국에서 불붙었다는 사실에는 의견이 일치합니다. ‘섹스 피스톨스’는 우악스럽고 원시적인 사운드로 뒷골목 노동계급 청년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모든 기존 질서에 시비와 조롱을 퍼부은 펑크는 당시 영국 사회의 암울한 상황을 자해적으로 표출한 ‘부정의 음악’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야생성은 현실과 부대끼며 퇴조했고 1980년대 들어 사실상 소멸되었습니다. 런던 펑크는 1970년대 말 미국으로 건너가 인디록의 축이 되었습니다. Punk 이미지,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