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키워드] 발라드(Ballad) / 블루스(Blues)

발라드(Ballad)

 발라드(Ballad)는 원래는 중세 유럽의 이야기 형식 민요를 일컫는 말로 출발했습니다(클래식 음악에서 시작되었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시대에 따라 조금씩 성격이 바뀌면서 18세기에는 러브 송(Love Song)을 의미하는 용어였으며, 19세기엔 영국 상류사회에서 유행하던 센티멘탈 가곡을 발라드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후 현대 음악에서는 느린 리듬의 곡을 의미하는 일반적인 용어로 사용됩니다.

 발라드는 대개 조용하고 우아한 멜로디, 서정적인 가사, 보통 피아노, 현악기, 기타 등의 악기를 사용하며, 보컬의 중요성이 높은 장르입니다. 특히, 슬픈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 일반적이며, 사랑, 이별, 그리움 등의 주제를 다룹니다.

노래 기타
노래 이미지 ⓒ Pixabay

 발라드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음악 장르 중 하나이며, 특히 한국에서는 대중음악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르 중 하나입니다. 한국의 발라드는 대체로 애절하고 슬픈 느낌의 곡이 많으며, 가사에 감성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어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고 있습니다. 많은 한국 아티스트들이 발라드를 선보이면서 대중음악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미국에서도 발라드는 대중음악 장르 중 하나이며, 특히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는 발라드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부터는 록, 팝, 힙합 등의 다른 장르들이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발라드의 인기는 상대적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발라드는 R&B, 소울, 재즈 등의 장르와 결합되어 그 인기가 다시 상승하고 있습니다.

 어떤 장르와 리듬을 골격으로 삼느냐에 따라 팝발라드, 록발라드, 힙합발라드, R&B바라드, 메탈발라드 식으로 세분화하기도 합니다. 재즈에선 발라드 원곡의 멜로디를 살리며 즉흥연주하는 것을 ‘발라드 연주’라고 부릅니다.


블루스(Blues)

 말 그대로 슬픈(Blue) 음악인 블루스는 19세기 중엽 미국의 흑인들이 자신의 슬픔과 절망을 노래한 민중가요로 태어났습니다. 슬픈 이야기와 그리움, 증오 등의 감정을 담은 가사와 12 마디의 리듬 패턴이 특징입니다.

 초기엔 농촌을 떠도는 방랑시인같은 가수들이 불렀지만 1920년대 ‘블루스 여왕’ 베시 스미스같은 전문가수가 나왔습니다. 끈적하고 우울한 레 샵(#)과 미, 시와 시 샵(#) 사이의 묘한 불협화음 음계(블루 노트, Blue Note)를 쓰고 12마디를 반복합니다.

가수 노래
가수 이미지 ⓒ Pixabay

 보컬, 기타, 베이스, 드럼 등의 악기를 주로 사용하며, 박자감이 중요한 요소입니다. 또한 블루스는 재즈와 마찬가지로 개인의 연주와 목소리를 중시하는 음악입니다.

 블루스의 역사는 미국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문화와 연결되어 있으며,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미국 남부에서 탄생하였습니다. 블루스는 그 이후로 많은 뮤지션들에 의해 연주되고, 다양한 변화와 발전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오늘날 듣는 비비 킹, 앨버트 킹, 존 리 후커 등의 스타일은 1940년대에 정립된 도시 블루스입니다. 블루스는 많은 음악 장르에 영향을 주어 발전하였는데 재즈 발생 토양이 되었습니다. 특히 록 음악과 R&B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로큰롤의 어머니’라 불리기도 합니다. 20세기 대중음악 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치면서 많은 뮤지션들이 존경하는 전설적인 음악 장르 중 하나로 자리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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