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키워드] 크로스오버(Crossover) / 하드코어(Hardcore)

크로스오버(Crossover)

 다른 장르가 교차한다는 뜻의 음악용어 크로스오버가 본격적으로 사용된 것은 1980년대 들어서입니다. 그러나 시기나 정의에 대해서는 견해가 다양합니다. 미국 캐서린 찰튼 교수는 1980년대초 컨트리 가수들이 대거 팝차트에 진출하며 크로스오버란 말이 음악적 의미로 보편화되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에 앞서 1970년대 재즈 뮤지션 마일스 데이비스가 재즈와 록을 결합해 대중화시킨 퓨전재즈도 오늘날엔 크로스오버로 봅니다.

음악 이미지
음악 이미지, ⓒPixabay

 재즈를 포함한 대중음악 연주자-가수가 클래식을 변주하거나 반대로 클래식 연주자-오케스트라가 팝을 연주해도 크로스오버라고 합니다. 1908년대 로열 필하모닉이 팝넘버로 선풍을 일으켰던 ‘훅트 온 클래식스’가 그런 예입니다. 같은 대중음악 장르간 교차도 크로스오버라 부르고 있습니다. 반면, 빌보드 ‘팝-클래시컬 크로스오버’ 차트는 런던필하모닉이 연주한 레드 제플린 하트곡처럼 대중음악과 클래식이 교류한 음악에 한정해 다루었습니다.


하드코어(Hardcore)

 코어(본바탕)에 충실한 형태라는 의미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용어입니다. 영화에서 노골적인 성행위 장면을 담은 포르노성 영화를 ‘하드코어’라고 합니다. 대중음악에선 훨씬 다양한데, 블랙뮤직 원형에 충실한 펑크(Funk)나 소울은 따로 ‘하드코어 펑크’, ‘하드코어 소울’로 부를 수 있습니다. ‘하드코어 테크노’라 하면 말랑말랑하던 1980년대 신디(사이저)팝과 달리 강렬한 사운드와 저항적 코드를 지닌 1990년대 스타일을 뜻합니다.

콘서트 이미지
콘서트 이미지, ⓒPixabay

 록에서 1980년대 ‘하드코어’는 메탈과 펑크(Punk)가 뒤섞인 폭발하는 사운드와 저항정신을 특징으로 하는 스타일을 가리켰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흑인음악 힙합이 가세하면서 요즘엔 펑크-메탈-힙합이 합쳐진 강렬한 록장르를 ‘하드코어’라고 합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