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계] 위위구조(圍魏救趙), 위나라를 포위하여 조나라를 구하다

승전계(勝戰計), 제2계, 위위구조


 위나라를 포위하여 조나라를 구한다는 뜻으로, 적의 포위망 속에 든 아군을 구할 때 직접적인 방법보다는 적의 약점을 찔러 아군 스스로 돌파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적이 집중되어 있는 강한 부분이 아닌 분산되어 있는 약한 부분을 공격하는 전략입니다.


위위구조의 유래


 기원전 353년, 위나라가 대군을 이끌고 조나라를 공격해 왔습니다. 조나라는 수도가 함락될 위기에 처하자 제나라에 원조를 요청하였습니다. 제나라 왕은 전기에게 8천의 군사를 이끌고 조나라를 돕도록 하였습니다. 전기가 위나라를 정면으로 공격하려 하자 손빈이 이를 저지하면서 말했습니다.

전국시대 위나라와 조나라, 그리고 제나라
전국시대 위나라와 조나라, 그리고 제나라(위키커먼스)

 “얽힌 실타래를 풀 때는 함부로 잡아당겨서는 안 됩니다. 마찬가지로 싸움에서 한 편을 도울 때도 무작정 뛰어들어서는 안 됩니다. 현재 위나라의 모든 정예 부대는 조나라의 수도 공격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위나라 안의 병력은 매우 약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틈타 위나라의 수도를 공격하게 되면 쉽게 위나라를 함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조나라에는 우리의 위력을 과시할 수 있게 됩니다.”

 전기는 손빈의 의견을 받아들였습니다. 위나라는 수도가 공격을 받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공격을 멈추고 병사를 돌려 위나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오랜 여정에 지친 위나라 병사들은 돌아오는 길에 잠복하고 있던 제나라 병사들에게 습격을 당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제나라는 위나라에 위협을 가했을 뿐만 아니라 조나라에는 큰 은혜를 베풀었던 것입니다.


위위구조의 결론


 이 전략을 적을 공격할 때 반드시 정면 승부만이 있는 것은 아니며 때로는 간접적인 방법이 더 효과적일수도 있음을 알려줍니다. 어느 곳을 공격하느냐가 누구의 병력이 더 우세한가보다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