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최초로 우주에 보낸 인공물은 맨홀 뚜껑이다?
스푸트니크 1호(Sputnik)는 1957년 10월 4일 소련의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입니다. 스푸트니크 1호는 러시아 우주계획의 선구자인 콘스탄틴 에두아르도비치 치올코프스키의 탄생 100주년과 국제 지구 관측년(1957년 7월 1일∼1958년 12월 31일까지의 18개월간의 기간)의 기간에 맞추어 발사되었습니다. 스푸트니크는 러시아어로 "위성"을 뜻하며 "동행자", "동반자"라는 뜻도 함께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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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푸트니크 1호 |
우주로 보낸 맨홀 뚜껑?
혹시 여러분은 인류가 우주로 보낸 최초의 인공물이 맨홀 뚜껑이라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나요? 논란의 주인공인 금속판은 네바다 주의 핵 실험실 위에 달려 있던 1톤짜리 뚜껑이었습니다. 이 뚜껑은 핵폭발 실험이 일어나면서 하늘 높이 올라갔습니다. 아무도 이 뚜껑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올라갔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한 기술자는 지구의 탈출 속도의 여섯 배나 달할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이 맨홀 뚜껑은 그렇게 우주로 날아갔을 것입니다. 이 사건은 소련이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하기 고작 몇 달 전인, 1957년 8월에 일어났습니다.
물론 이 이야기에는 몇 가지 결함이 있습니다.
금속 뚜껑이 의도치 않게 하늘로 발사되어 우주에 도달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는 물체는 공기 마찰력으로 인해 엄청난 열을 받게 됩니다. 이는 우주선이 지구로 재진입할 때와 비슷하지만 우주선보다 낮고 두꺼운 대기권에서 공기의 마찰력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아마 맨홀 뚜껑은 우주에 도달하지 못하고 공중에서 녹아서 사라졌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또다른 인공물, V-2로켓
만에 하나 이 뚜껑이 우주에 도달했다고 해도 이것이 우주에 도달한 첫 번째 인공물은 아닙니다. 우주에 도달한 첫 번째 인공물은 1940년대에 나치의 V-2 로켓입니다. V-2는 세계 최초로 성공한 탄도 미사일이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수천 개의 V-2 미사일은 런던과 앤트워프 등지로 발사되었습니다. 이 미사일들은 상공 높은 곳까지 올라갔다가 도시로 떨어지면서 도시를 파괴하고 수천 명의 인명 피해를 입혔습니다. 또한, 이 무기를 만들던 수용소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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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의 V-2 로켓 |
이 미사일 중 첫 번째 미사일은 아마도 독일 북동부의 페네문데 발틱 항구에서 발사한 MW18014였을 것입니다. 이 로켓은 지면에 떨어지기 전에 상공 176km까지 도달했습니다. 다시 말해, 인류 최초로 우주로 보낸 인공물은 스푸트니크보다 13년 전에 독일에서 쏘아 보낸 V-2 미사일이었던 것입니다.
전쟁이 끝난 후 미국과 소련은 V-2 기술을 이용하여 독자적인 우주 탐사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1946년 10월 24일, 발사된 미국의 로켓은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흑백 사진이지만 상공 105km에서 지구의 사진을 찍어 보낸 이 로켓은 이윽고 지구로 떨어져서 산산 조각 나버렸지만, 단단한 강철 상자 안에 보관되어 있던 필름은 살아남았습니다. 당시 한 관계자는 "처음 이 사진을 화면에 띄웠을 때, 과학자들은 미치도록 열광했다 라고 전했습니다.
덧붙이는 말
일반적으로 "우주"하면 떠올리는 지구 대기권 바깥의 검은 공간을 가리킵니다. 그 경계 지점은 고도 118km에 해당합니다. 이전에는 인공위성이 공전할 수 있는 한계 고도인 150km 이상을 우주로 보았으나, 우주경계선을 발견한 뒤로 다른 우주 관련 기록과 함께 수정되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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