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투기일까 투자일까

[원문은 이글루스에 2022-11-14 22:13:27 작성되었습니다]

 최근 몇주 사이 코스피지수가 반등하면서 많이 올라왔습니다. 덩달아 손해보던 저의 계좌도 원금 수준으로 회복은 되었어요. 며칠만에 한달치 월급보다 큰 금액이 불어나는 걸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드네요. 주식은 투기일까 투자일까 라는 생각이요.

 먼저 네이버 지식백과에 찾아보니 (투자)는 공장이나· 기계, 원료 및 제품 등 생산 활동과 관련되는 자본재의 총량을 유지 또는 증가시키는 활동, 이에 비하여 (투기)는 생산 활동과는 관계없이 오직 이익을 추구할 목적으로 실물 자산이나 금융 자산을 구입하는 행위. 이렇게 나와 있네요.

 네이버 국어사전에 찾아보니 (투자) 1. 이익을 얻기 위하여 어떤 일이나 사업에 자본을 대거나 시간이나 정성을 쏟음. 2. 이익을 얻기 위하여 주권, 채권 따위를 구입하는 데 자금을 돌리는 일. 3. 기업의 공장 기계, 원료ㆍ제품의 재고 따위의 자본재가 해마다 증가하는 부분. (투기) 1. 기회를 틈타 큰 이익을 보려고 함. 또는 그 일. 2. 시세 변동을 예상하여 차익을 얻기 위하여 하는 매매 거래. 이렇게 나옵니다.

 생산활동과 관련이 없는 주식을 사고 파는 행위는 모두 투기인가요? 투자든 투기든 이익을 위해서 하는 것 아니던가요? 시세 변동을 예상하여 차익을 얻는게...투자 아닌가요? 저는 단기는 투기에 가깝고 장기는 투자에 가까운 게 아닌가 막연히 생각했거든요. 단어의 뜻을 찾아보고는 더 헷갈리네요. 한가지 명확한 것은 투기는 부정적인 단어이고 투자는 긍정적인 단어라는 것이겠죠.

 저는 투자라고 하면 그 분야에 대해서 공부도 많이 하고 스스로 사고파는 나름의 기준이나 원칙이 세워져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반대로 투기라면 나는 뭔지도 모르겠고 옆에 친구가 샀다니까 따라 사고 남들이 돈을 벌었다고 하고 지금 막 올라가고 있으니까 나도 따라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나름 주식이라는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살아온 것 같아요. 대학교 다닐 때는 교양수업으로 "증권투자의 이해"라는 과목을 수강한 적도 있고, 지금은 없어졌지만 증권투자상담사라는 자격증을 따기도 했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는 큰 돈은 아니지만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증권사 계좌를 통한 직접투자를 모두 경험해 보았습니다. 연이틀 상한가를 맞아보기도 했고, 하한가는 물론 상장폐지도 겪어 보았습니다. 적다보니 파란만장했네요...

 코로나19 사태 전후로 해서 계속 손실만 보고 있었기에 기본기가 부족한가 싶어 주식관련 서적을 4권 정도 사서 읽었습니다. 내용이 모두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매수타이밍은 찾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매수타이밍은 어느 정도 찾을 수 있는 것 같은데 매도 타이밍은 아직 모르겠습니다...흠...

 10여 년간 주식투자를 하면서 투자원금을 조금씩 늘려왔지만 전재산이나 빚을 내서 하지는 않았습니다. 빚을 내서 투자를 했다면 주식이 떨어져 손실을 보기 시작하는 순간, 사람 마음이 조급해지잖아요. 돈을 갚아야할 날짜가 다가올 수도 있구요. 주가는 떨어지는 날이 있으면 언젠가는 올라오는 날이 있는데 조급한 마음에 팔아버리면 자산은 계속 쪼그라들기만 하고 결국엔 실패하게 되는 것이죠.

 투자자라면, 1) 스스로 공부하고, 2) 투자의 원칙을 세우고, 3) 여유자금으로 투자를 한다. 이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 기준으로 본다면 제 스스로는 투기꾼이 아니라 투자자라고 생각하며 하루하루 희망을 꿈꾸며 살고 있습니다. (다 쓰고 보니 약간 두서가 없는 글이 된 것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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