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폰지 사기의 유래, 찰스 폰지(Charles Ponzi)

 찰스 폰지(Charles Ponzi, 1882년~1949년)는 북아메리카 지역에서 활동한 이탈리아인 사기꾼입니다. 1920년대에 널리 알려졌으며 외국에서 구매한 만국우편연합 국제반신권을 미국에서 내다 팔 때의 차익을 이용해서 투자자들에게 45일 내에 50%의 수익률을 그리고 90일 내에 100%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하며 투자금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이는 신규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들에게 지급해주는 사기였습니다. 이 수법을 처음 이용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찰스 폰지의 사례가 가장 유명하기 때문에 ‘폰지 사기(Ponzi scheme)’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러한 기법으로 1년 간 투자자들에게 2천만 불의 손해를 입혔습니다.

찰스 폰지 Charles Ponzi
찰스 폰지 Charles Ponzi

 이탈리아 이민자로 보스턴에 도착했을 때 찰스 폰지(Charles Porzi)는 등에 걸친 셔츠 한 장과 주머니 속 2달러 50센트 밖에 없었습니다. 1500만 달러라는 거금을 모은 폰지는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 될 수도 있었으나 그 대신 그의 이름은 오늘날 흔히 '폰지 사기'로 알려진, 4만 명의 보스턴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힌 정교한 금융 사기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습니다.


사기행각의 시작


 1919년에서 1920년 사이, 불과 몇 개월 만에 폰지는 같은 이탈리아 이민자 다수를 비롯해 노동자, 과부, 사제의 노후 대비 자금을 모았습니다. 체포되기 전까지 그는 기적과 같은 두 자릿수 수익률로 전국적인 명성을 날리고 있었습니다. 폰지는 스페인에서 날아온 국제 반송 쿠폰이 포함된 한 우편물을 받은 후에 이 사기 생각을 떠올렸습니다.

 그 쿠폰은 발송인(스페인 사업체)이 원래의 우편 요금과 동일한 금액을 반송 우편 요금으로 선지불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환율 변동으로 인해 스페인의 우표 요금이 미국의 우표 요금보다 저렴했습니다. 따라서 그 스페인 사업체는 결국 반송 우편에 대해 약간의 할인을 받게 되는 셈이었습니다. 폰지는 그런 쿠폰을 많이 살 수 있다면 건당 할인되는 금액을 모아 거대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환상적인 수익률을 보장하면서 투자가들에게 자신의 사업에 동참하라고 제안했습니다. 1920년 2월에 그는 5290달러를 모았습니다. 그해 6월에는 투자금이 44만 달러로 불어나게 됩니다. 7월까지 그가 모은 금액은 650만 달러에 이르렀습니다.

폰지 사기, 찰스 폰지
폰지 사기, 찰스 폰지


폰지 사기의 유래


 그의 사기 행각은 아이러니하게도 불법이 아니었으나 그는 실제로 쿠폰을 구입한 적이 없었습니다. 유럽에서 다량의 우표를 수입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었고 비현실적이었기 때문입니다. 대신 그는 새로운 투자금을 수익금을 돌려 막는 데 사용했는데, 이것이 바로 폰지 사기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투자금은 자신을 위해 사용하였습니다.

 ‘보스턴 포스트’ 신문이 사기 행각을 폭로한 후 폰지는 몇 년 동안 수감되었다가 결국 이탈리아로 추방되었습니다. 그는 브라질에서 이탈리아 항공사 직원으로 일하다가 시력을 잃고 67세에 어느 자선 병원에서 사망하였습니다. 사망 당시 그의 수중에는 75달러가 있었는데, 미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 가지고 있던 금액보다 72달러 50센트를 더 가졌으니 성공한 삶이었다고 봐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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